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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SE★인터뷰①②③]송일국...

[SE★인터뷰①]송일국, “판사 아내에 대한 지적 콤플렉스? 없다면 거짓말”
정다훈 기자    2017-07-03 06:50:51    문화

송일국이 연극 ‘나는 너다’에 이어 ‘대학살의 신’(연출 김태훈)으로 두번째 연극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일국은 자수성가한 생활용품 도매상으로, 작가이자 소위 배운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공처가 미셸 역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08년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온 법조인 아내와 결혼한 송일국은 ‘극중 미셸처럼 아내에 대한 지적인 콤플렉스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면 거짓말이겠죠.”로 답했다. 그 누구보다 예리한 판단력을 지닌 아내는 송일국의 무대 연기를 서포팅하고 있다.  


배우 송일국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지난 2010년과 2014년 공연했던 ‘나는 너다’ 공연 땐, “당신 자랑스럽다”란 평을 남겼다면, 이번 ‘대학살의 신’ 첫 공연을 보고선 “85점이다”란 평을 전했다고 한다. 첫 뮤지컬 도전이었던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땐 매번 “노래 못한다”는 혹평을 날리기도. “아내가 워낙 음감이 좋다. 음악프로를 보면서 바로 뭐가 문제다는 지적을 하면, 방송에 나온 심사위원들이 아내와 똑같은 말을 하더라. 제가 화장실에서 샤워하면서 노랠 하고 있으면 바로 “음 떨어져”란 리얼 평이 들려온다. “

송일국은 뮤지컬 배우에 대한 로망을 늘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연기, 노래, 춤 3박자를 모두 완벽히 소화해내는 뮤지컬 배우를 보면서 ‘정말 대단한 배우이다’며 감탄을 내보인 것. 스스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다고 생각하던 중에 거짓말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행운은 늘 그의 편이 아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급성 축농증에 걸린 것.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불러도 한참이나 실력이 부족한데, 급성 축농증까지 걸려 정말 고생했어요. 한달간 이 상태가 지속되다, 지방 공연 할 때쯤 나아졌어요. 대구 공연 때, “노래 좀 하네”란 평을 들었어요. “

송일국은 성악 전공자에게 보컬 레슨을 꾸준히 받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때 합창반으로 활동했던 아내의 지인 중 한 명인 재활음악 전공자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근엔 소규모 제자 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다. 아내는 “42번가 때보다 잘 부르네. 많이 나아졌다”고 평했다고 한다.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송일국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 인정받았다. 사실 송일국하면 ‘주몽’ ‘장영실’등 묵직한 사극 캐릭터로 진가를 인정받았다. 첫 연극이었던 ‘나는 너다’ 역시 위인 안중근 의사 역할을 연기했었다.

타고난 배우처럼 느껴지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노력파 배우가 바로 송일국이다. 본인이 출연한 매회차 영상을 녹화 해서 그날 밤과 아침에 모니터링을 하는 게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고 한다.


배우 송일국, 이지하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 송일국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 아직 갈 길이 멀어요. 무대 연기란 게 하루 아침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제 나름대로 방법을 찾은 게 촬영본을 보며 모니터링 하는 거예요. ‘나는 너다’ 때부터 시작된 습관인데, 조그마한 카메라로 풀 영상을 찍어서 공연 끝나고 귀가해서 모니터링을 해요. 그 다음날 운동하면서도 체크를 해요. 하루 3번(실제 공연 1번, 모니터링 2번) 공연하는 기분도 들어요. 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쫓아가요.”

두려웠던 소극장 공연에 나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도전을 감행한 송일국은 무대에서 말이 안 들린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베테랑 세 배우(최정원 남경주 이지하)와 어우러진 것만으로도 목표했던 바를 얻었다며 웃었다.  

“무대 공연이 참 매력이 있어요. 희열이랄까. 첫 공연을 끝내고 나니 기다려지더라고요. 이 작품을 하고 나니 이제 ‘배우 송일국’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연극 ‘대학살의 신’은 오는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ttp://www.sedaily.com/NewsView/1OIBXZSEY1

[SE★인터뷰②]송일국, “철 없던 20대 지우고 싶어...삼둥이들은 저처럼 안 되길”
정다훈 기자    2017-07-03 06:54:55    문화

“철 없던 제 20대 시절을 지우고 싶어요. 저 같은 아들이 나올까봐 아들은 안 낳고 싶었는데 아들이 셋이나 생겼어요. 우리 아이들(대한 민국 만세)는 저처럼 안 될 것 같아 걱정을 덜었어요.”

“20대 때는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지질한 사람이었다”고 밝힌 송일국은 20대 때만 해도 최고의 아버지, 최고의 남편으로 비춰지는 현재와는 괴리감이 있었다고 한다. 철들지 않았으면 현재 연극 속에서 열연 중인 전형적인 미셀로 살고 있었을 정도라고.  

“제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출연하면서 대외적인 이미지가 그렇게 포장된 거예요. 어렸을 땐 무던히도 어머니 속을 많이 썩였어요. 공부 안 한 건 기본이고요. 오죽하면 학교도 오래 다니고 그랬거든요.”


배우 송일국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송일국은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자수성가한 생활용품 도매상으로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공처가이자 중립을 지키는 평화주의자 ‘미셸’ 로 열연 중이다.  

자녀들의 학교 폭력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했던 가해자 부모 알렝-아네뜨와 피해자 부모 미셸-베로니끄의 만남은 대화를 거듭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바뀌고 곧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네 명의 주인공 모두 ‘모순’이란 단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교양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 이들의 민낯이 보여지는 순간 ‘뜨끔’하면서도 공감의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럼에도 송일국은 “미셸도 나쁘지만, 진짜 나쁜 놈은 알랭이다”고 꼬집는다.  

“(자기 자식이)남의 아이 이빨을 부러뜨려 놓고선 집에 와서 핸드폰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알랭이 진짜 나쁜 남자죠. 작품을 관통하는 게 ‘모순’입니다. 누구나 모순된 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도의 차이일 뿐이죠. 작품을 보면서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 그런 부분을 반성하게 되는 연극입니다.”

이야기는 곧 학교 폭력 이야기로 이어졌다. 삼둥이가 맞고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송일국은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 살아야겠죠.”라고 답했다.  

“학교 폭력 문제가 최근에도 떠들썩했잖아요. jtbc ‘발효가족’을 할 때, 감독님이 제가 아들 셋을 둔 아빠라고 하자, 아들 둔 아빠라면 피해자 부모에게 빌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남일 같지 않던걸요. 동갑내기 셋이니까 어디가서 맞고 들어오진 않을 듯 한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며 살아야겠죠.”


배우 송일국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송일국, 이지하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 후반부에서 송일국은 아내인 베로니끄(이지하 분)와 치고 받는 몸싸움까지 벌이며 무대 위에서 뜨거운 에너지를 분출해 낸다. 이를 놓고 그는 “속이 다 시원하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빠, 이렇게 쌓여있던 포장지를 연극하면서 벗겨낸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 속이 다 시원해요. 제 안에 감춰져 있던 걸 벗겨내고 있는 것 같아 더 재미있네요.”

그도 그럴것이 송일국은 지금까지 아내와 살면서 한 번도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화나면 더욱 극존칭을 쓴 까닭에 소리치고 싸운 적도 물론 없단다. 철 없던 20대와 달리 성숙해진 30대와 40대를 지나며 송일국의 인생 목표는 늘 한결 같았다. 바로 아내에게 좋은 남편,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제 일에 충실한 사람이다.

“철들고 인식도 바뀌고 그런 면에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내가 꾸린 가정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돌려드리는 게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본을 지키려고 살려고 해요. ”

송일국은 삼둥이 아빠로 불리는 현재도, 당당하게 배우 송일국으로 불릴 미래도 모두 좋다며 다시 한번 아들 바보 면모를 내보였다. “대한이랑 민국이 키가 2cm 차이나고, 민국이랑 만세가 2cm차이가 나요. 대한이가 만세보다 4센티가 더 큰 거죠. 쌍둥이가 그러기 쉽지 않은데, 키 차이가 나는 걸 보면 신기해요. ”

http://www.sedaily.com/NewsView/1OIBY6N1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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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③] 연극 하며 철든 배우 송일국, “조상 덕을 내가 보는구나...”
정다훈 기자    2017-07-03 07:00:12    문화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노력한 것에 비해 잘됐어요. 어머니를 따라 할아버지(김좌진)의 역사 대장정 기념사업을 돌아다니면서 철이 들었어요. 조상님 덕을 내가 보는구나 란 걸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배우 송일국은 독립운동가 김좌진의 증손자이자 ‘장군의 아들’ 김두한의 손자, 그리고 배우이자 현 국회의원인 김을동의 아들이다. 현재는 삼둥이 아빠로 대중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연극 ‘대학살의 신’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송일국은 “조상이 잘 살아주셔서 조상 덕을 보고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력한 것보다 늘 운이 따랐어요.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난세였다면 총칼 들고 나서지 않았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뿌린 가정을 잘 지키고 아이들을 잘 지키면서 충실하게 사는 게 조상의 덕에 보답하는 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송일국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송일국은 매체 배우로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2010년 2011년 2014년 총 3차례 연극 ‘나는 너다’를 통해 안중근 역으로 열연하며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고 한다.  

“연극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못났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공연 기회가 될 때마다 감사하게 하고 있어요. 사실 ‘나는 너다’ 무대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무대 공연은 처음인데 안중근과 안중생이란 1인 2역을 맡았어요. 게다가 베테랑 배우 박정자, 한명구, 배해선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섰어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초연을 했는데, 그 극장이 삼면이 뚫려 있는 극장이라 경험이 없는 배우가 도전하기 쉽지 않은 무대였어요. 모든 게 말도 안 되는 상황 투성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어요. 당시에 하늘극장에 후배들보다도 더 먼저 도착했던 사람이 저에요. 그 전날 받은 꽃들을 선배님들 책상에 꽃꽂이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윤석화 연출이 송일국을 주연 배우로 콜을 보낸 이유는 송일국의 말대로 조상님 덕분이다. 송일국이 매년 항일 유적지를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윤석화 연출이 바로 연극 출연 제안을 한 것.

“윤석화 대표님은 정말 천재적인 안목으로 연출을 지휘하셨어요. 매년 항일 유적지를 다니고 있는 제가 주인공으로 설 수 있었던 건 다 조상님 덕분이죠. 윤석화 대표님도 그렇고 직접 다녀봤을 때 현장에서 체감하는 느낌이 달라요. 그때도 함께 한 모든 배우들이 10박이란 일정으로 중국행을 했어요. 연극 연습 10일을 손해 보더라도, 분명 이번 연극에 이 아이들의 느낌이 반영 될 거라 자신했는데, 정말 그 곳을 다녀온 뒤 대사 톤이 완벽하게 바뀌었어요.”

“제 배우 인생에 있어서 ‘나는 너다’ 이전과 이후로 바뀐다”고 말 할 정도로 ‘나는 너다’는 송일국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배우 송일국 인생에 또 한번 전환점을 준 연극은 바로 ‘대학살의 신’(연출 김태훈)이다.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잠시의 쉴 틈도 없이 90분을 채운 송일국은 코미디 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전까지 그 동안 보여준 진중하고 선 굵은 연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나는 너다’ 땐 아직 연극 배우라고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이 끝난 뒤에는 ‘연극 배우 송일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어제랑 오늘이 다르고 또 그 다음 날이 달라요. 연극이 끝날 때 쯤 보면 더 많이 성장해 있지 않을까요. 역시 배우는 무대에 있을 때 행복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배우 송일국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송일국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경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일국의 에너지는 그 어떤 베테랑 배우보다 막강했다. 주말 2회 공연을 소화하는 건 오랜 시간 연극 무대를 지켜 온 배우들도 절대 쉽지 않은 일임에도 그는 “하루에 4회 공연도 할 수 있다”며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즐겨하는 철인 3종 경기보다 체력적으로 덜 힘들어요. 체력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어요. 어디 가서 절대 빠지지 않을 베테랑 세분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이 쉽진 않아요. 저희 작품이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대사가 착착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다 남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돼요. 네 명 모두가 주인공이거든요. 다른 주인공이 돋보여야 할 신에서 시선을 뺏거나 해선 안 되고, 자기 것을 제대로 찾아내서 보여줘야 해요. 보이지 않는 신경전 속에서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애쓰고 있어요. 4명의 인물이 다 치열하고 공연 중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 공연이 바로 ‘대학살의 신’이거든요.”

한편, 송일국,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가 원 캐스트로 출연하는 연극 ‘대학살의 신’은 오는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http://www.sedaily.com/NewsView/1OIBXXDN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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